2009. 7. 29. 18:35 카테고리 없음


  버거와 잉어들이 우글우글 모인 다음 카페가 있는거 아시나요?

  연예, 엽기, 유머, 패션과 같이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운영되어지는 카페와 조금 다른 다음 카페가 있습니다. 회원들간의 강한 실시간 커뮤니티성을 보여주는 카페인데요. 회원의 대다수가 10대이며 자신을 '잉여인간', '찐지버거'라고 자칭하며 하찮은 사람임(?)을 서로 자랑하는 이 카페!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요?

1. 쩌ㅋ는ㅋ까ㅋ페 소개
2. 잉어? 찐찌버거? 도대체 뭐니?
3. 왜 주목해야 하나?
4. 카페로 부터 알아낸 새로운 10대의 문화
   1) 인증문화
   2) 놀이문화
   3) 언어문화

 


회원수  8,044 (지속적으로 회원수 증가 중)
개설일  2009.7.2
애   칭  쩔카
특   징  10대, 20대로 이루어진 카페(상당수가 10대)
            실시간성이 강함(사담게시판이 초단위로 업데이트)
            다른 인기 카페들과 다르게 연예인, 유머, 엽기 등의 특정 주제가 주로 운영되어지고 있지 않음
            - 회원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실시간으로 게시판을 통해 활발히 이루어 짐
           그들만의 유행어 사용 활발
                                                                                                                  [7월 26일자 기준]

 쩌ㅋ는ㅋ카ㅋ페는 쭉빵에서 파생된 다음 카페 중 하나인데요. 여성회원이 대다수인 쭉빵에서 파생되었지만 남성 회원 수 역시 적지 않은데요. 제 2의 쭉빵의 느낌보다 새로운 분위기의 카페를 만들고자 하는 듯 합니다. 회원분들은 자신들을 '잉여'나 '찐찌버거'라 지칭하며 굉장히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잉여'와 '찐찌버거'가 무엇인지 짚고 넘어갈까요?

 

잉여? 잉녀? 잉어?
잉여[剩餘](인간) 명사
쓰고 난 후 남은 것. ‘나머지’로 순화. ≒여잉(餘剩).
디시인사이드에서 쓰이다가 퍼진 단어 '사회에서 버려진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해석되어 진다.

찐찌버거
찐따 찌질이 버러지 거지 를 일컫는 말.
예)야 이 찐찌버거야 그렇게하면 어떡해 ㅡㅡ

   잉여(그들은 잉녀or 잉어라 지칭)와 찐찌버거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죠. 두 단어 '잉녀''찐찌버거'를 주제로 자신들이 서로 쓸모없는 인간임을 보이고 공감하는 다음 카페라고 말씀드릴수 있겠네요. 어떻게 저런 주제로 카페가 돌아가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오산! 일상에서 흔히 볼수 있는 주제는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형성하고 그로인한 친밀감을 기반으로 엄청난 발전하고 있는거 같아요.

왜? 이 다음 카페를 주목해야 할까?

첫째, 방학인 지금! 잉녀, 찐찌버거들의 大방출 기간
둘째, 10대 회원수 상당함
셋째, 자신을 쓸모없는 인간임을 칭하며 운영되어지는 자유로운 분위기
넷째, 그들의 감탄할 활동력!
        - 사담게시판의 업데이트 위력
        - 게시글에 답글이 안달린다는 말에...9999개 댓글이 달린 사건
다섯째, 새로운 용어의 등장 빈번
여섯째, 남성회원도 존재!
          - 여성회원이 대다수인 커뮤니케이션 카페들과 다르게 남성회원도 상당수


★ 카페로 부터 get한 10대의 문화!!


▶ 인증문화

  무엇인가를 남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욕구, 즉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의 기본욕구인데요. 뭔가를 보여주고 자신이 주목을 받으므로써 사회에 속해있다는 안정감을 느끼는건 어쩜 당연한 것이지요.

  다수의 10대들이 인터넷을 통해 사진, 영상을 보이며 자신을 인정 받고 있는데요. 이런 문화에서 먼저 주목해야할 것은 바로 '얼짱'인데요. 이미 활성화된 얼짱문화는 10대들에겐 동경의 대상이죠. 스타 역시 주목받는건 비슷하지만 얼짱은 접근이 쉽고 자신 역시 가능성 선상에 있기때문에 참여가 활발한 듯 하네요. 
 
  아래 싸이월드의 얼짱 콘테스트의 경우 10대의 자기자랑? 인증? 보여주기위함을 잘 겨냥한듯 해요.


  또 다른 인증문화... 얼짱이지 못한 잉녀들의 문화? 사실 아래보시면 특별하지도 눈에 띄지도 않는 일상적인 인증들이죠. 어떤 분들에겐 의미 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10대들에게 이런 사소한 인증이 인기가 많은 것 같더군요. 이쁜 얼굴로 보이기 위해 각도잡으며 보인 가식적인 모습이 아닌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인증하며 사회에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를 보여주는거죠.


주요 인증 내용 - 자기 어릴때 모습인증, 얼굴 인증(부위별인증..), 먹은 것 인증, 놀러다녀온 곳 인증, 자기가 정말 할일이 없다는 것 인증, 컴퓨터 용량인증, 게임 캐릭 인증, 형제 얼굴 인증, 자신 혹은 타인 폴더 속 인증.. 등등

<마슬로우가 주창한 인간의 욕구>
①생리적(본능 충족과 의식주 해결) 욕구
②안전(안정을 위한) 욕구
③함께(사회계층에 참여) 하려는 욕구
④존경(인정과 존중)받고 싶은 욕구
⑤자기실현(자아 완성)의 욕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어디에서 나오는것 일까?
태생적인 본능인가? 생존본능이 진화된것인가? 학습된 것인가?
술이 술을 먹게 만들듯 인정받아 본 사람은 점점 인정받는 것에 목말라 하는 것같다.
인정 받고 싶은 욕구는 자신을 자신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다른사람이 자신을 보고 무엇이라 평가할까를 염려하고, 눈치를 본다.
다른 사람이 자신과 자신의 활동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가에 신경을 쓴다.
다른사람이 칭찬하면 좋아 어쩔 줄 모르고, 무관심하거나 비판을 하면 속상해서 어쩔줄 모른다.
자신의 주인은 자신이 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자신의 주인이 되게 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 즉 열등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인정받고 욕구의 덫에 빠지기가 쉬운 것같다.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lcc8&logNo=50011384101&widgetTypeCall=true

<네일아트 인증 샷>


<발로 글씨 쓰는것 인증 샷>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16850093  친구 손 인증( 새끼 손가락 접기)



▶ 놀이문화

 
  쩔카인들은 그렇다면 어떻게 놀까요? 10대들의 인터넷 속 놀이문화 그것이 궁금하시나요? 최근 쩔카에서 유행했던 2가지 놀이를 소개해 드릴게요.

자퀴[명사]

자음퀴즈의 줄임말로, 자음을 제시한 후 그에맞는 답을 찾는 게임
예)자퀴신 장우영이 오셨다



2ch 놀이[명사]

일본의 DC갤에서 유행한 놀이인데요. 일명 댓글놀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댓글을 통해 이야기가 진행되고 멋있는 이야기가 나오면 '스레'를 세웠다며 자랑을 하는거죠.

<2ch 놀이 어떻게 하는거야? >
2ch
      투 채널. 일본의 디씨쯤 되는 곳입니다. 자살 모임이라던가 하는 문제성 스레가 세워진 적도 있고 해서 사회논란이 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스레도 많아요. 단 개념이라던가 그런 걸 기대하시면 정신건강에 좋지 않습니다.(가끔 훈훈한 스레도 세워지지만)
스레     게시글이라고 불림. 덧글의 형식으로 글이 진행되고(1 2 3 식..) 일정시간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으면 자동 삭제 됩니다.(이 스레를 유지하는 걸 스레 보수라고 합니다)
www   우리 말로 하면 ㅋㅋㅋ이나 ㅎㅎㅎ 따위의 웃음에 해당되는 인터넷 용어. 일본어로 웃다가 笑い(와라이), 이걸 로마자로 쓰면 warai, 이걸 또 줄여서 w 라고 쓰는 겁니다.
>>?     가끔 2ch 글을 보다 보면 >>1 따위의 형식이 보이는데 이건 해당 숫자로 글을 올린 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10라고 하면, 앞뒤 문맥에 따라 '10에게' 나 '10 보시오' 따위로 해석할 수 있는 거지요. 주로 >>1라고 하면 올린 이를 말해요. 
                                                                                                                           [출처] 엽혹진


▶ 언어 문화
  10대들은 자신들만의 언어, 즉 남들과 차별화된 언어를 쓰고자 하는 경향이 큰데요. 또한 휴대폰 문자의 활성화는 줄임말, 자음만 쓰는 언어를 사용하도록 만들었죠. 원래 있던 유행어 마저도 자신만의 언어로 바꿔서 쓰고자하는거 보면 남들과 뭔가 다름을 보여주고자 하는 욕구가 큰 듯하네요.  

<쩔카에서 사용되는 유행어>
에자몰이[명사]
마녀사냥과는 다른 훈훈한 분위기로 애교스럽게 몰아가는것을 에자몰이라고 칭함
잉냐[명사]
잉여언냐의 줄임말로 잉여이지만 언니인 사람에게 쓰인다.
잉나잇[인사]
잘자라는 의미의 굿나잇에 잉여를 합성시킨 합성어.
잉여들에게 잘자라고 인사할때 주로 쓰임.
에자[관용어]
카페지기인 내주제에운영자를 일컫는말.
예)에자 사랑해
훈잉[명사]
훈훈한 잉여의 줄임말로
주로 얼굴이 이쁘거나, 성격이 고운 잉여에게 쓰인다.
남잉여,남잉[명사]
남자인 잉여를 이르는말로
쩔카의 여자잉여들이 죽고못사는존재.
잉모,잉촌[명사]
이모, 삼촌뻘 되는 잉여들을 부르는 호칭

  10대들은 확실히 다른 연령대보다 새로운 것에대한 흡수력이 상당히 빠른 것 같았습니다. 새로운 문화, 놀이에도 거부감이 적은 점이 그들을 더욱 트랜디하게 만드는게 아닐까요? 20대의 한 명으로서 10대들 문화에 빠져들어 다시 10대의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모락모락 피어나게 만들어 준 조사였어요. 특히 2ch놀이의 경우 이해하기위해 다음 검색사이트를 뒤지는 Old한 저를 발견했다죠ㅠ. 10대의 젊음이 느껴지는 Young한 다음 카페에 한 번 빠져보는것도 향수를 자극하지 않을까요? ^^

다음 쩌ㅋ는ㅋ카ㅋ페 링크 http://cafe.daum.net/WooWang

posted by 디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