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25. 00:15 카테고리 없음
 60억이 넘는 인구 중 누군가를 만난다는거 상상해 보셨나요?
  사실 워낙 인터넷 채팅 만남에 대한 선입견? 두려움으로 채팅을 통한 인간관계 형성이 뜸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 따끈따끈하게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사이트가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1. Omegle이 뭐지? 
2. Omegle 의 매력
3. 재밌는 에피소드



     오메글 : 회원가입이나 내 정보에 대한 노출 없이 접속하여 세계인과 대화가 가능한 간단한 채팅 사이트
you와 stranger로 철저하게 가려진 자기 신분속에서 대화가 이루어진다
물론 세계인을 상대로 하기에 영어가 필수!
버튼 하나로 모든 채팅이 시작되는 상당히 Simple한 구조
<많이 쓰는 첫 언어>
m/f? 여자니 남자니
asl (age, sex, live) 나이, 성별, 사는곳  - 요즘은 안쓰는듯
hi 제일 보편적.....
황당사례)  '허경영을 불러봐 너는 키가 커지고' 다섯번 외치고 나가신 분 발견!


  상대 stranger, 본인은 you로 시작페이지와 대화페이지 두개로 돌아가는 채팅사이트인데요. 사실 한국사람이 50% 이상이라고 보셔도 무관할듯 하네요. 사이트에 대한 설명이 이렇게 짧듯 정말 간단한 사이트 이구요. 그럼 여기서 오메글 왜 10대들이 관심을 가지나 한번 분석해볼까요?

▶ 오메글이 도대체 왜 10대들이 재밌어 하나?
1. 보장된 익명성
2. 다른 나라사람을 만날 수 있다(새로운 세계)
3. 게시판에 보이는 재밌는 대화 에피소드들.. 나도 해봐야지

  이 사이트의 최고의 매력은 익명성에 있지 않을까요. 그만큼 변태나 이상한 사람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 그거죠. 하지만 10대들은 뭔가 새로운 나라의 사람을 만나고 내 존재가 지워진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것에 상당히 매료된 듯해요. 뭐 다들 내가 독일인이다 이래도 믿는 사람도 잘없고 철저한 익명성의 매력이죠.
  사실상 i'm korean이라고 밝히고 하는 사람도 잘 없구요^^;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보면 오메글의 그 인기를 알수 있는데요.


  선풍적인 인기라기 보다 뭔가 소수의 십대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놀이라고 할까요. 뭐 영어 실력을 늘린다라는 명목도 있긴 하지만 뭔가 남을 속이며 역활극(?)같은 느낌의 또다른 속고 속이기 놀이라고 해야 하나요. 사실 좀 주목하고 싶은게 남을 속이며 그 속임으로 부터 재미를 얻고 그것을 게시판상에 올리는 그 루트를 계속 반복하는 그 심리... 과연 그것이 무엇인지...

  여튼 그래서 저도 해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번째 시도, 원래 이 채팅사이트가 시작하자 마자 남자냐 여자냐? 어느나라냐 묻는건데.. 또 시크하게 대답안해주니 나가더군요... 

두번째 시도, 캡쳐가 없는데 ㅋㅋㅋ 브라질리안? 18세 남이였습니다. 똑같이 시크하게 대하니 이분은 쿨하다며 좋아하네요. 뭐 브라질 사람은 축구를 좋아해야 하지 않냐 물으니 자긴 춤이 좋다며-_ -? 메일 주소까지 교환하는 어이 상실 상황까지...

여하튼 저의 경험은 여기까지구요, 사실상 하면서 뭔가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설레임? 두려움이 조합되면서 오묘한 기분이 드는건 사실이더라구요.^^

이건 쩔카에 올라온 오메글 유머 사례..
북한사람이라고 제대로 속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낚인사람은 불쌍하지만...그래도 ...
You: hi
You: asl?
Stranger: hi-
Stranger: 17 f korea.
You: 18 m north korea
Stranger: north korea?!
You: 안녕하십네까
Stranger: 진짜 북한사람이예요?
You: 예
Stranger: 우와, 남한사람은 많이 봤어도 북한 사람은 정말 처음봐요- 만나서 반갑습니다(_ _)
You: 아..동무 정말 반갑습네다
Stranger: 북한에서도 개인으로 컴퓨터가 있을 수 있어요?
You: 아..사실
You: 북한에서는
You: 간부집에만 이 기계가 있어서
You: 가능합네다
Stranger: 오, 그럼 집이 간부인거예요? 간부? 높은사람?
You: 그렇습네다
Stranger: 오, 그럼 고등학교다녀요?
You: 아 현재 외국으로 유학에 와있습네다
Stranger: 어디로요?
You: 영국이오
Stranger: 우와. 북한에서 다른 나라로 나갈수도 있구나..
You: 가능합네다..하하
You: 동무 정말 안타깝습네다
Stranger: 왜요?
You: 현재 분단국가인 이상..
You: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You: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아쉽습네다
Stranger: 그럼 영국에서 남한으론 들어오지못하나요?
You: 그렇습네다
You: 저의 국적은 북한.. 남한으로 들어가는건 못합네다
Stranger: 아하, 그건 월남? 이 되는건가요
You: 그렇게 되는거요..
You: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기쁩네다
Stranger: 네, 저도 너무 신기해요
Stranger: 사실 살면서 북한사람 만나본적이 한번도 없거든요-ㅎ
You: 저도입네다 하하
Stranger: 북한 사람이면 다 무서울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요ㅎㅎㅎ
You: 당연한 말씀을..하하
You: 우린 한민족 아닙네까
Stranger: 네,
Stranger: 전 꼭 통일이 됬으면 좋겠어요.
You: 저도입네다..
You: 전 제주도에 한번 가보고싶습네다
Stranger: 너무너무 좋아요ㅋ 정말 아름답고요.
Stranger: 꼭 우리가 죽기전에 통일이 되야 제주도에 와볼수있겠죠?ㅋ
You: 그렇겠군요..
Stranger: 전 꼭 함흥? 에 가보고 싶어요!
You: 저희 조상께서 제주도분이셨다는 말을 어르신들께 들었습네다
You: 그래서 꼭 가보고싶습네다
Stranger: 저희 할머니는 장단에서 태어나신 분이세요
You: 아 그렇습네까
You: 제주도의 우도가 아름답다고 들었습네다만..
You: 사실입네까?
Stranger: 네, 정말 아름다워요.
Stranger: 봄에 가면 제주엔 유채꽃이 활짝 피는데 정말 아름답고 한라산은 겨울에 올라가면 정말 멋지구요!
You: 아..정말 꼭 가보고싶군요
You: 슬픈 현실이지만 꼭 통일이 이루어졌으면 합네다
You: 저기..
You: 이름이 어떻게 되시는지 여쭤봐도 괜찮겠습네까?
You: 동무..
Stranger: 네
You: 무슨 일이라도 있는겁네까
Stranger: 아니요, 친구랑 얘기 하느라^^;
You: 아.. 이름 여쭤봐도 ...괜찮겠습네까

Stranger: 최 ㅇㅇ 라 합니다   <-이름은 제가 지웠어요ㅋ
You: 아.. 전 리동환이라 합니다..
You: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대답해드릴게 있습니다만..
You: 나도 남한인이야 새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보면 다수의 10대가 아닌 소수의 10대가 열광하는거라 주가 될수는 없지만 해보니깐 재밌더라구요. 익명성이라는 전제 속에서도 생각보다 욕이나 선정적인 언어가 왔다 갔다 하지 않는거 보면 인터넷 예절 수준이 절대 낮은건 아닌거 같더라구요. 익명성에 열광하는 10대.. 그리고 그 묘한 매력...
   저는 영어 공부하고 싶다는 브라질리안이랑 메일이나 보내죠v 가끔 영어로 대화 하고 싶거나 외국인인척 하고 싶으실때 바로  ㄱㄱㅆ

http://omegle.com/

posted by 디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