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28. 15:06 카테고리 없음


올스타전의 열기


WBC이야기 및 각 역대 팀 유니폼 전시


장마도 비켜간 하늘 아래 올스타전

올스타, 천하무적 야구단과 한판!

프로야구선수들 끼리 격돌 CJ인터넷 마구마구

1.
500만 이상의 관중을 동원하는 프로야구의 큰 잔치 올스타전이 11년만에 광주에서 열렸다.
한때는 올스타전에도 사람이 몰리지 않았던 프로야구가 올림픽, WBC의 좋은 성적 등 다양한 호재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을때 올스타전으로 향했다.

2.

이날 장외행사로는 8개 구단 역대 유니폼과 프로야구 사진을 전시하고, WBC 한국 대표팀 관련 사진을 이용한 포토월 등 올스타전 기념 전시회를 열었다. 또한, 아름다운재단 주최로 동전기부 이벤트인 나눔의 동전 스트라이크 행사, 올스타 선수들에게 직접 사인을 받을 수 있는 레전드 및 올스타선수올스타선수 팬 사인회 등도 열렸다.

올스타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서 KBS 천하무적야구단 출연진들과 올스타 선수들이 참가하는 천하무적 야구 이벤트를 가졌다.

이후 프로야구 올스타 거포들이 참가하는 G마켓 홈런레이스가 거행되고, 올스타 선수들이 직접 참가하는 마구마구 게임도 시연하였다.

올스타전은 예정시간보다 조금 빠르게 시작되었고, 3회 종료 뒤에는 선수들이 전광판을 통해 마구마구 게임 홈런레이스를 실시했다. 4회 종료 후 야구장 전광판에서 공개 프로포즈를 진행하는 G마켓 사랑의 프로포즈 이벤트, 5회 종료 후에는 G마켓 홈런레이스 결승전을 진행했다. 또한, 6회 왕뚜껑 타임’ 이벤트에서는 홈런을 친 선수에게 상금 100만원과 홈런 공을 잡은 관객에게 왕뚜껑 10박스와 파울볼을 잡은 모든 관객에게는 왕뚜껑 1박스를 시상하는 이벤트도 실시됐다.

이날 올스타전에는 외야에 CJ 홈런존을 운영하여 타자가 친 홈런이 홈런존에 들어갈 경우 해당 선수에게 상금 100만원을 증정한다. 입장관중에게는 추첨을 통해 G마켓에서 협찬하는 42인치 PDP, 소니 DSLR 카메라, 넷북, 아이팟 등 다채로운 경품, 입장하는 모든 관객에게 올스타 부채와 함께 CJ인터넷 협찬으로 막대풍선과 썬캡을 지급했다.


 

사인회



홈런레이스 맞짱! 최희섭 VS 이대호


천하무적 야구단 VS 올스타



축하공연 백지영 'DASH'




타이거즈 팬들의 향수를 자아내기 충분했던 레전드 타이거즈



지난 98년 광주에서 프로야구 올스타경기가 열렸다. 그때는 IMF 파고에 한국경제는 심하게 멍이 들었고 서민들의 삶도 곤궁했다. 지역경제가 취약한 광주는 더욱 힘든 시기였다. KBO는 관중동원을 위해 갖은 애를 썼다. 파격적으로 최신형 SM5 승용차를 추첨상품으로 내놓았다. 그럼에도 관중석에는 빈곳이 훨씬 많았다. 만원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 겨우 5820명이었다.

당시 홈팀 해태 타이거즈는 모그룹이 IMF 직격탄을 맞고 쓰러진 후유증을 앓고 있었다. 앞선 97년까지 9번의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지만 이종범이 주니치 드래건스로 팔려갔다. 김응룡 감독의 "동렬이도 가고, 종범이도 가고…"라는 유명한 말이 나왔던 시점이었다.

위용을 자랑했던 해태의 성적도 하위권을 맴돌았다. 해태를 지탱했던 스타들은 이적과 은퇴 등으로 하나 둘씩 팀을 떠나기 시작했다. 구단 재정 때문에 당대 최고의 아마선수 스카우트도 실패했다. 광주 팬들의 야구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었다.

당시 서군 베스트 10에는 이대진(투수)과 홍현우(2루수)만 뽑혔다. 그런 시점에서 열렸으니 광주 올스타전이 잘 될 일이 없었다. 이 때문인지 이후 10년 넘게 광주에서 올스타는 다시 열리지 않았다. 대신 사직(2회)과 문학(3회), 잠실(2회) 등 매머드급 구장에서 많이 열렸다.

그리고 꼭 11년 만에 광주에서 올스타전이 다시 열렸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점은 그때와 비슷했다. 그러나 1만2000석은 일찌감치 매진이 됐다. 젊고 어린 관중들이 많이 찾아왔다. 11년전과 같이 초라한 야구장, 힘든 시기였지만 관중들의 모습은 활기에 넘쳐났고 한바탕 잔치를 즐겼다.




흥미로웠던 것은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인물이 선수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광주 야구의 심장'인 이종범(KIA) 보다 더 뜨거운 환영을 받은 이가 있었다.

박광태 광주광역시 시장이 주인공이었다. 박 시장은 환영사를 위해 팬들 앞에 섰고 가장 많은 박수를 받으며 마무리를 했다.

보통 환영사는 지루하고 따분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환영사를 맡은 인사가 팬들의 주목을 받는 일도 매우 드문 일이다. 그러나 박 시장은 달랐다. 팬들은 물론 그라운드에 도열해 있던 선수들과 감독들로부터도 환영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가 특별한 사람이어서가 아니었다. 광주 야구팬은 물론, 이제는 8개구단 팬들의 숙원이 되어 버린 경기장 신축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환영사에서 "그동안 야구장 신축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이제 그 결실을 보게 됐다. 오는 10월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최고의 환경과 최고의 시설을 갖춘 야구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홍성흔





턱돌이




최연소 홈런신기록을 수립한 '아기 호랑이' 안치홍(19, KIA)이 'Mr. 올스타'로 선정



피날레 불꽃쇼



미국 올스타전에서 오바마 대통령



 

마치며.. 

항상 응원석에서, TV속에서 바라만 봤던 프로야구를 자원활동을 통해 실제로 느끼며 바라볼 수 있었던 기회.

팬의 입장에서 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꼈기에 담아가는 것도 컸다. 시작 몇 시간 전부터 분주히 움직이는 행사진행원들의 치열함과, 자리를 꽉 채워준 팬들의 열정 또 이런 성원을 보답하려는 KBO와 선수들의 열정을 가까이서 몸소 느끼며 올스타전을 마무리한다.

앞으로 후반기와 플레이오프가 남았고, 선두권 싸움도 앞을 볼 수 없게 박빙이다. 앞으로 나올 다양한 볼거리들이 나를 즐겁게 한다. 선수와 구단 그리고 팬들이 함께 만드는 벅찬 감동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자원활동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초록색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응원하는 모습을 오늘밤 꿈속에서도 그려본다.




 짬짬히 찍어본 동영상. 천하무적 야구단.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