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27. 04:17 트렌드


  버거와 잉어들이 우글우글 모인 카페가 있는거 아시나요?

  연예, 엽기, 유머, 패션과 같은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운영되어지는 카페가 아닌 회원들간의 실시간 커뮤니티성이 강한 카페가 있습니다. 회원의 대다수가 10대이고, 자기들이 '잉여인간', '찐지버거'라고 자칭하며 하찮은 존재들의 모임이라는 이들이 모인 카페에서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요?

1. 쩌ㅋ는ㅋ까ㅋ페ㅋ 소개
2. 잉어? 찐찌버거? 도대체 뭐니?
3. 왜 주목해야 하나?
4. 카페로 부터 알아낸 그들의 문화
   1) 인증문화
   2) 놀이문화
   3) 언어문화

 


회원수  8,044 (하루에 거의 100명씩 회원수 증가중)
개설일  2009.7.2(한달정도..)
애   칭  쩔카
특   징  10대,20대들로 이루어진 카페(10대가 다수)
           실시간성이 강함(사담게시판이 초단위로 업데이트)
           다른 인기카페 들과 다르게 연예인, 유머, 엽기 등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운영되어지고 있지 않음
           -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음
           유행어의 사용 활발

  쭉빵에서 파생된 카페 중 하나입니다. 여성회원이 대다수인 쭉빵에서 파생되었지만 여성성이 강한 또다른 쭉방이 아닌 남성회원도 많은 듯합니다. 그래서 엽혹진에서도 많이 넘어오는 듯하구요. 분위기는 자신들을 '잉여'나 '찐찌버거'라 지칭하며 굉장히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쭉빵의 느낌보다 완전 새로운 카페를 만들고자 하는듯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잉여'와 '찐찌버거'가 무엇인지 짚고 넘어갈게요.


잉여? 잉녀? 잉어?
잉여[剩餘](인간) 명사
쓰고 난 후 남은 것. ‘나머지’로 순화. ≒여잉(餘剩).
디시인사이드에서 쓰이다가 퍼진 단어 '사회에서 버려진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해석한다

찐찌버거
찐따 찌질이 버러지 거지 를 일컫는 말.
예)야 이 찐찌버거야 그렇게하면 어떡해 ㅡㅡ

  잉여(그들은 잉녀or 잉어라 지칭)와 찐찌버거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죠. 두 단어 '잉녀''찐찌버거'를 주제로 자신들이 서로 쓸모없는 인간임을 증명하는 카페라고 말씀드릴수 있겠네요. 어떻게 저런 걸 가지고 카페가 돌아가냐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서로의 일상을 드러내어 잉녀 혹은 찐찌버거임을 인증하는 글들을 올리며 자연스럽게 발전하고 있는거 같아요.


왜? 이 카페를 주목해야 하나?

첫째, 방학인 지금 잉녀, 찐찌버거들의 대방출 기간
둘째, 10대들 회원수 상당함
        - 게시물 분석 결과 다수 중고등학생(인증샷, 인증동영상)
셋째, 쓸모없는 인간임을 칭하며 인증하는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
넷째, 그들의 활동력
        - 사담게시판의 위력(굉장히 일상적)
        - 2PM 게시글에 답글이 안달린다는 말에...9999개 댓글이 달린 사건
다섯째, 새로운 용어의 등장 빈번 ex. 찐찌버거(쩔카인이 만듬)
여섯째, 남성회원도 존재!
          - 여성회원이 대다수인 쭉빵의 느낌과 다르게 남성회원도 다수 있는 쭉빵과 다른 느낌의 카페
            (엽혹진에서 넘어온사람도 대다수)


★ 카페로 부터 get한 10대의 문화!!


▶ 인증문화

  무엇인가를 남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욕구, 즉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의 기본욕구인데요. 뭔가를 보여주고 자신이 주목을 받으므로써 그 사회에 속해있다는 안정감을 느끼는건 어쩜 당연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10대는 어떻게 인정받을까요? 그들은 인터넷을 통해 사진, 영상으로 자신을 인증하며 인정을 받고 있는데요. 이런 인증문화에서 제일 주목해야할 것은 얼짱인데요. 예전부터 이미 활성화된 얼짱은 10대들에겐 동경의 대상이죠. 스타도 비슷한 부류이지만 얼짱의 접근이 더 쉽고 얼짱이 될 가능성도 있죠.
 
아래의 사진처럼 싸이월드의 얼짱 콘테스트의 경우 10대의 자기자랑? 인증? 보여주기위함을 잘 겨냥한듯 해요.


  또 다른 인증문화... 얼짱이지 못한 잉녀들의 문화? 사실 아래보시면 굉장히 쓸데없어 보이는 인증들이죠. 어떻게 보면 사람들에게 겨우 이런거나 인정받냐 싶겠지만 예상외로 10대들에게 이런 사소한 인증이 인기가 많은 것 같더군요. 이쁜 얼굴로 보이기 위해 각도잡으며 가식적인 모습이 아닌 일상을 인증하며 사회에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를 보여주는거죠.


주요 인증 내용 - 자기 어릴때 모습인증, 얼굴 인증(부위별인증..), 먹은거 인증, 놀러다녀온거 인증, 자기가 정말 할일이 없다는 것 인증, 컴퓨터 용량인증, 게임캐릭인정, 형제 얼굴 인증, 폴더 속 인증.. 등등

관심을 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어디에서 나오는것인가?
태생적인 본능인가? 생존본능이 진화된것인가? 학습된 것인가?
술이 술을 먹게 만들듯 인정받아 본 사람은 점점 인정받는 것에 목말라 하는 것같다.
인정 받고 싶은 욕구는 자신을 자신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다른사람이 자신을 보고 무엇이라 평가할까를 염려하고, 눈치를 본다.
다른 사람이 자신과 자신의 활동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가에 신경을 쓴다.
다른사람이 칭찬하면 좋아 어쩔 줄 모르고, 무관심하거나 비판을 하면 속상해서 어쩔줄 모른다.
자신의 주인은 자신이 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자신의 주인이 되게 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 즉 열등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인정받고 욕구의 덫에 빠지기가 쉬운 것같다.

<마슬로우가 주창한 인간의 욕구>
①생리적(본능 충족과 의식주 해결) 욕구
②안전(안정을 위한) 욕구
③함께(사회계층에 참여) 하려는 욕구
④존경(인정과 존중)받고 싶은 욕구
⑤자기실현(자아 완성)의 욕구

[1번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lcc8&logNo=50011384101&widgetTypeCall=true

<네일아트 인증 샷>


발로 글씨 쓰는것 인증 샷!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16852079  비둘기 멱살녀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16850093  친구 손 인증( 새끼 손가락 접기)



▶ 놀이문화

 
자퀴[명사]
자음퀴즈의 줄임말로, 자음을 제시한 후 그에맞는 답을 찾는 게임이다.
예)자퀴신 장우영이 오셨다



2ch 놀이[명사]

일본의 DC갤에서 유행한 놀이이다. 일명 댓글놀이라고 할수 있다.

<2ch 놀이 어떻게 하는거야? >
2ch
      투 채널. 일본의 디씨쯤 되는 곳입니다. 자살 모임이라던가 하는 문제성 스레가 세워진 적도 있고 해서 사회논란이 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스레도 많아요. 단 개념이라던가 그런 걸 기대하시면 정신건강에 좋지 않습니다.(가끔 훈훈한 스레도 세워지지만)
스레     우리 말로 하면 게시글 쯤 됩니다. 단, 2ch은 덧글의 형식으로 글이 진행되고(1 2 3 식..) 일정시간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으면 자동 삭제 됩니다.(이 스레를 유지하는 걸 스레 보수라고 합니다)
www   우리 말로 하면 ㅋㅋㅋ이나 ㅎㅎㅎ 따위의 웃음에 해당되는 인터넷 용어. 일본어로 웃다가 笑い(와라이), 이걸 로마자로 쓰면 warai, 이걸 또 줄여서 w 라고 쓰는 겁니다.
>>?     가끔 2ch 글을 보다 보면 >>1 따위의 형식이 보이는데 이건 해당 숫자로 글을 올린 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10라고 하면, 앞뒤 문맥에 따라 '10에게' 나 '10 보시오' 따위로 해석할 수 있는 거지요. 주로 >>1라고 하면 올린 이를 말해요.

- 2ch놀이 게시물 예
http://cafe.daum.net/basd1004.2/XUHo/1278?docid=1Ff76|XUHo|1278|20090721174916&q=2ch%20%B3%EE%C0%CC&srchid=CCB1Ff76|XUHo|1278|20090721174916


▶ 언어 문화
10대들은 자신들만의 언어, 즉 남들과 차별화된 언어를 쓰고자 하는데요. 또한 휴대폰 문자의 활성화는 줄임말, 자음만 쓰는 언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래 있던 유행어 마저도 자신만의 언어로 바꿔서 쓰고자하는거 보면 남들과 뭔가 다름을 보여주고자 하는 욕구가 큰듯합니다.

<쩔카에서 사용되는 유행어>
에자몰이[명사]
마녀사냥과는 다른 훈훈한 분위기로 애교스럽게 몰아가는것을 에자몰이라고 칭함
잉냐[명사]
잉여언냐의 줄임말로 잉여이지만 언니인 사람에게 쓰인다.
잉나잇[인사]
잘자라는 의미의 굿나잇에 잉여를 합성시킨 합성어.
잉여들에게 잘자라고 인사할때 주로 쓰임.
에자[관용어]
카페지기인 내주제에운영자를 일컫는말.
예)에자 사랑해
훈잉[명사]
훈훈한 잉여의 줄임말로
주로 얼굴이 이쁘거나, 성격이 고운 잉여에게 쓰인다.
남잉여,남잉[명사]
남자인 잉여를 이르는말로
쩔카의 여자잉여들이 죽고못사는존재.
잉모,잉촌[명사]
이모, 삼촌뻘 되는 잉여들을 부르는 호칭

  10대 확실히 상당히 트랜디하고 뭔가 새로운 것에대한 흡수력이 엄청나다는 결론이네요. 특히 2ch놀이의 경우 이해하는데 정말 ... 잉여테스트나 자퀴놀이, 인증하는 문화를 잘 이용하면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저의 아주 짧은 소견입니다. ^^

카페링크 http://cafe.daum.net/WooWang
posted by 디라이터